우리나라가 공공정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협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세계 각국 정부는 국가 보유 공간정보를 확대 개방해 기업들이 공간정보 기반 다양한 가치 창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2 디지털국토엑스포` 개막식에서 올라프 외스팬슨 국제표준화기구(ISO) 지리정보기술위원회 위원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공간정보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가 간 협업이 필요하고, 이를 한국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국제공간정보표준기구인 공간정보국제표준총회(OGC)를 아시아에서 두 번째, 한·중·일 3국 중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해 공간정보 세계 표준정립을 주도하고 있다. 홍상기 안양대 교수가 제안한 지리정보분야 등 한국형 공간정보 모델 등은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 바 있다.
이어 올라프 외스팬슨 위원장은 “정부는 민간 분야에서 공간정보를 활용, 다양한 산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공공과 민간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간정보 기반 전자정부 활성화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다른 나라와 공간정보 기술 공유를 위해 국가 간 공동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국제 표준활동을 주도해 공간정보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국가공간정보 발전에 대한 유공자 포상도 진행했다. 철탑산업훈장에는 김진일 삼화측량공사 대표, 성천경 한양지에스티 대표, 최병남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수상했다. 조우석 인하대 교수는 근정포장을, 이민석 대한지적공사 부사장은 산업포장을 받았다. 이현규 KT 상무는 대통령표창을, NHN은 대통령단체표창을, 이동재 삼성SDS 수석보는 국무총리표창을 수여했다.
전시회에서는 국토해양부·행정안전부 등 정부기관과 삼성SDS·LG CNS·NHN·KT·다음·구글·에스리·선도소프트·웨이버스 등 국내·외 기업들이 공간정보 신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울시, 대구시, 경기도, 강원도, 홍천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인하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들도 참여했다.
대한지적공사의 `비전 2025 및 뉴 CI·BI 선포식`도 진행했다. 지적공사의 새로운 CI인 `LX`는 국토 공간정보의 가치를 창출하는 종합 솔루션 공급자로서의 비전을 담고 있다. 김영호 대한지적공사 사장은 “국토정보 전담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미래 성장전략과 CI·BI를 새로 정립했다”고 전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