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연말께 단말기자급제용으로 자체 브랜드(PB)를 부착한 휴대폰을 출시한다. 홈플러스 본사인 `테스코` 브랜드를 사용해 제품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인다. 내년 초 시작하는 홈플러스 알뜰폰(MVNO) 사업과도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가 내놓은 다양한 PB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만큼 홈플러스가 출시할 휴대폰도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단말기 자급제와 MVNO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홈플러스는 이르면 연말께 단말기자급제용 휴대폰을 출시하며, 제조사를 선정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가 선보일 휴대폰은 본사인 테스코 브랜드를 사용한다. `테스코모바일폰(가칭)`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이미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 휴대폰 대리점이 입점했다. 이를 활용해 테스코모바일폰을 판다. 홈플러스는 테스코와 협의해 테스코모바일폰을 국내 판매뿐 아니라 영국 테스코모바일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테스코는 영국에서 테스코모바일이라는 자회사를 통해 MVNO 사업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PB상품을 공급할 휴대폰 제조사를 선정하기 위해 국내외 사업자들과 협의 중이다. 당초 국내 대기업과 중소 제조사, 중국 등 외국 제조사와 모두 논의했으나 중소 제조사는 품질과 AS 등 문제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11월 제조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테스코모바일폰 가격은 30만원 이하의 중저가가 유력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국내외 제조사들과 다양하게 협의한다”면서 “국내 소비자의 중저가 단말기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이에 맞는 제품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스코모바일폰은 홈플러스 MVNO 사업의 핵심 단말기가 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내년 초 MVNO 사업을 시작한다. 서너 종의 단말기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이 중 테스코모바일폰을 MVNO 사업 초기 핵심 단말기로 내세우겠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매장에 이통사 대리점 역할을 하는 휴대폰 매장이 있다”면서 “중저가 단말기만 원하는 고객에게는 단말기를 팔고, 이통사 가입을 원하는 때는 원스톱으로 연결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홈플러스 MVNO에 가입하면 테스코모바일폰과 연계한 할인 등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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