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통신망 트래픽 30% 이상 줄일 콘텐츠 전송SW 개발

데이터 전송에 의한 통신망 트래픽을 30% 이상 줄일 수 있는 콘텐츠 전송 SW가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 차세대통신연구부문 스마트노드연구팀(팀장 송호영)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 인프라 원천기술 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클라우드 네트워킹 및 콘텐츠 중심 네트워킹을 위한 SW를 개발하고, 스마트 노드를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ETRI 전홍석 선임연구원이 콘텐츠전송 SW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ETRI 전홍석 선임연구원이 콘텐츠전송 SW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이 기술 개발에는 KT, 솔루션박스, 크레블, 넷비전 등이 참여했다.

이 SW는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ABU 2012 서울) 총회 기간 중 KBS(사장 김인규)와 공동으로 시연할 예정이다. KBS는 이 시연에서 방송프로그램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했다.

이 기술은 그동안 IP 주소로 일일이 찾아 콘텐츠를 다운로드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트래픽 중복 전송을 30~35%가량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SW다.

이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노드`는 소형의 데이터센터 역할을 한다. 콘텐츠를 신속하게 탐색, 저장, 전달하게 된다. 콘텐츠 SW 라우터인 셈이다.

ETRI는 국가연구개발망(KOREN)과 아시아 18개국, 유럽을 연결하는 초고속 국제연구망인 테인(TEIN)에 스마트 노드 기술을 적용한 시범사업을 계획 중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과 관련해 특허 15건을 출원했다. 콘텐츠 전송네트워크(CDN) 및 클라우드 사업자 등에 기술이전할 계획도 세워 놨다.

김봉태 차세대통신연구부문 소장은 “이 기술이 KBS가 추진하는 방송프로그램 전송을 위한 아시아뷰 서비스 플랫폼과 함께 운용될 경우 콘텐츠 글로벌 유통 확대에 큰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영 스마트노드연구팀장은 “한류 콘텐츠의 불법 유통 차단은 물론이고 글로벌 유통 촉진을 위한 고민을 동시에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