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계통과 연결돼 정전 시에도 설비 및 시설물의 전력을 공급하는 무정전전원장치(UPS)가 똑똑해 질 전망이다.
글로벌 전력관리 솔루션 기업인 이튼이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이튼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기 부하량에 따라 개별 운영이 가능한 무정전전원장치(UPS) `9E UPS`를 출시했다. 국내 판매는 이튼의 총판인 플러스파워가 맡는다.

정전 사고에 민감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타깃으로 출시한 제품은 가변모듈전환시스템(VMMS)과 이튼의 특허기술인 선진배터리관리(ABM)기술을 탑재해 에너지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VMMS는 UPS 배터리를 각각의 용량별로 모듈화해 전기 사용 부하량을 자동으로 인식한 후 필요한 만큼만 작동시키는 원리다. IDC센터 내 전력망과 연동시킨 상태로 항시 운영하는 것과 달리 필요에 따라 운영하기 때문에 월 평균 2~3%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품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납축전지 및 리튬이온 등의 2차전지 탑재가 가능하다. 또한 이튼의 ABM 기술로 충전이 필요할 때만 충·방전 등 작동을 수행하기 때문에 오랜 사용으로 인한 배터리 부식을 줄이고 기존 제품에 비해 배터리 사용기간을 최대 50%까지 연장 가능하다.
김홍수 플러스파워 사장은 “`9E UPS`는 전력계통에 연계시켜 항시 켜두는 기계적 수준이 아닌 현장의 에너지 정보에 따라 스스로 작동하기 때문에 운영효율을 2~3% 높일 수 있다”며 “월 200억원의 전기요금을 지출하는 중대형 데이터센터의 경우 6~7억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