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텍, “운영 비용 절감으로 경영난 탈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국 태양광업체 선텍이 영업비용 절감을 골자로 한 경영 안정화 계획을 내놨다. 최근 대출 거래 관련 대규모 사기 피해를 입어 자금 상황이 악화되자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버티겠다는 각오다.

11일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선텍은 올해 영업비용을 전년 대비 20% 낮춰 생산 효율을 높이겠다는 재건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말 대출 거래와 관련된 사기 피해를 당해 현금 상황이 급속하게 악화됐다. 내년 3월에 거액의 전환 사채 상환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 자금력으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매출도 계속 하락했다. 지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3%가 감소한 4억7100만달러에 머물렀다. 올해 태양전지 출하량도 지난해 2기가와트(GW)에 못 미치는 1.8GW로 예상됐다.

중국산 태양전지에 대해 미국 정부가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방침인데다 유럽연합(EU)도 조사에 착수하면서 선텍을 포함한 중국계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태양전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텍은 악재가 거듭되자 금융 대기업인 UBS그룹에 자금 지원을 기대했지만 원하던 해답을 얻지 못했다”며 “영업 비용을 줄이는 것도 한계가 있어 또 다른 재건 방안을 내놔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