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 기업회생개시...신광수 웅진홀딩스 현 대표 관리인 선임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다. 관리인으로는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가 선임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수석부장판사 이종석)는 11일 오전 10시30분부로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웅진홀딩스의 회생절차 감독 관리인은 현 경영진인 신광수 대표가 단독 선임됐다. 극동건설 역시 현 대표이사인 김정훈 대표가 관리인 자격을 얻었다.

김정훈 극동건설 대표이사(왼쪽 첫번째)와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 두번째)가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를 나와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정훈 극동건설 대표이사(왼쪽 첫번째)와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 두번째)가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를 나와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법원은 웅진 측 인사를 제외한 제3의 관리인 선임을 요구한 채권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채무자의 대표자를 관리인으로 선임하도록 한 관리인 유지(DIP) 제도에 따라 이날 신 대표를 관리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판부는 채권단 측이 CRO(구조조정최고책임자)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해 관리인 단독이 아닌 채권자 감독 하에 회생절차를 진행토록 했다.

법원의 회생개시 결정에 따라 웅진홀딩스는 법정관리 계획의 바탕이 되는 `회생계획안`을 작성하고 채권단과 협의에 들어간다.

쟁점으로 떠오른 웅진코웨이 조기매각문제와 관련해서는 25일 웅진측과 채권자협의회, 매수인(MBK파트너스) 등이 참석하는 비공개 이해관계인 심문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 협의 결과에 따라 웅진코웨이 매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그룹은 사모펀드(PFE)인 MBK파트너스와 웅진코웨이 주식 30.9%를 1조191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6일 웅진측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매각 작업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채권단은 알짜 계열사인 웅진코웨이 매각을 조기에 마무리짓는 방침이어서 웅진 측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는 “CRO, 채권자협의회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회생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