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디지털국토엑스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이 150조원에 이르는 해외 공간정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공간정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센터도 설립한다.
국토해양부는 디지털국토엑스포에 참가한 공간정보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12개국 장·차관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12개국 장·차관은 디지털국토엑스포 일환으로 개최된 공간정보 장관급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기술 설명에 참여한 기업은 삼성SDS·한국토지주택(LH)공사·대한지적공사·GSM솔루션·공간정보·3D맵스 등 6개다.
삼성SDS 등 6개 기업은 국토해양부 공간정보 관련시스템 구축 사례를 비롯해 공간정보 관련 기술을 설명하고 참여 국가 관계자와 국내 기업 간 일대일 상담도 진행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중동과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중심으로 공간정보 사업이 발주된다”며 “이번 행사 참여로 공간정보 해외수출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업 설명회에 이어 개최된 공간정보 관련 12개국 장관급포럼에서는 국가 간 공간정보 협력을 위한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중국·케냐·캄보디아·방글라데시·자메이카·카자흐스탄 등 장·차관이 참여했다.
향후 12개국은 서울선언문에 따라 인적·기술적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 최신 공간정보 기술 도입을 위해 협력한다. 국토부는 칠레와 캄보디아에 이어 12개국 대상으로 공간정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교환을 확대할 예정이다.
송석준 국토해양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서울선언문 채택으로 개도국의 공간정보 정책에 대한 영향력 확대와 공간정보 시장 진출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공간정보산업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센터도 수립한다. 센터는 해외 공간정보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진출 계획을 마련하고 중소 공간정보 기업과 대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도 지원한다. 센터 운영은 공간정보 분야 해외 진출 경험이 있는 대한지적공사가 맡는다. 지적공사는 최근 센터 운영계획을 수립을 위한 컨설팅을 착수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