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분야 등 민간 전문가 대거 채용... 민간 경력자 103명 중앙부처 사무관으로

공간정보산업전문가 등 민간경력자 103명이 중앙부처 사무관으로 일하게 된다. 전산·정보와 방송통신 분야 민간전문가도 6명이 포함돼 있다.

행정안전부는 2012년 `5급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최종합격자 103명의 명단을 12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발표한다.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제도는 민간의 현장 경력을 보유한 인재를 공직에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했다.

기존 5급 공무원 경력 경쟁채용은 각 부처별로 사정에 따라 선발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이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고, 선발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일부 부처에서는 현장 경력보다 학위나 자격증 위주로 채용해 다양한 현장전문가를 채용하지 못했다. 올해 민간경력자 채용에는 총 3109명이 지원, 2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국토해양부 항공사진 보안정책 분야에 합격한 이상훈(남, 34세)씨는 13년간 지리정보와 측량분야에서 지리정보시스템(GIS) 연구개발과 정책지원, 기술기획, 연구 및 국제 표준화 업무를 수행한 공간정보 전문가이다.

전산정보 분야에서는 행정안전부 소속 업무연속성계획, 개인정보보호 정책, 위성 및 공간정보 문석·판독에 각 1명씩을, 금융위원회 소속 전자금융 보안정책에 1명을 채용했다. 방송통신 분야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방송통신융합 기술진흥정책, 방송통신융합 규제정책에 각 1명씩을 채용했다. 항공·기상·특허·과학기술·중소기업·국제통상 등 총 66개 직무분야에서 민간전문가를 선발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제도가 공직 사회의 개방성과 전문성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민간 현장경험이 정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