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한국 지사를 설립한다. 한국어 서비스도 새로 선보인다.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 신호탄이다.
오스만 라라키 트위터 해외사업담당 부사장은 11일 서울 삼청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는 다양한 토픽을 실시간 반영하는 `실시간 트렌드`를 한국어로도 시작한다”며 “앞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계속 강화하며 적극적 행보를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 특집 페이지를 여는 등 한국 사용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도 쏟는다. 대선 관련 해시태그를 소개하고 각 후보 및 관련 인사, 평론가 등의 트위터 계정과 트윗을 한번에 보여줄 예정이다. 트위터는 국내 주요 기업이나 연예인이 트위터 활용 사례를 거론하며 자사 광고 상품 `프로모티드 제품군`도 소개했다.
라라키 부사장은 “트위터는 각자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사람들을 더 가깝게 해주는 실시간 의사소통 플랫폼”이라며 “대선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계기로 국내에서 트위터 붐을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라라키 부사장은 “작년 1월 트위터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후 한국 사용자가 여섯 배 증가했다”며 “한국은 얼리어답터가 많고 트위터 열성 사용자도 많은 독특한 시장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한국지사도 설립하고 채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사는 일단 3~5명 규모로 운영할 전망이다. 제임스 콘도 부사장은 “한국에는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 인터넷업체 등 좋은 파트너가 많다”며 “한국에 이미 지사를 설립해 등록했으며, 현재 제휴와 시장 개발 등을 담당할 인력을 채용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일고 있는 인터넷 표현에 대한 규제 논란에는 거리를 뒀다. 라라키 부사장은 “트위터는 누구나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가 여론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트위터 화제가 민심에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