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웨더, "`라이다` 기상장비 특혜 수사에 경찰 강압수사 의혹 있다"

기상장비 `라이다(LIDAR)`의 입찰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케이웨더(대표 김동식)가 경찰의 강압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케이웨더측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기상 장비 담당자들의 거짓 진술에 의존해 장기간에 걸쳐 엉뚱한 방향으로 수사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 직원을 대상으로 허위진술을 유도하거나 강요하는 수사를 하는 등 `업체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웨더측은 “지난 10일 광역수사대 수사관이 인천 모 경찰서 소속이라고 속이고 직원을 사무실 밖으로 불러 경찰 압수수색 전에 사장이 증거 자료를 없애라고 지시하지 않았냐”라며 강압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케이웨더측은 “올해 5월 당사 사무실, 대표이사 자택 등에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래, 지난 5개월 동안 당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직원 등 6, 7명을 상대로 12회에 걸쳐 심야 및 철야조사를 하면서 모욕적이고 강압적인 발언으로 허위진술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케이웨더측 주장에 대해 경찰 측은 케이웨더에 대한 수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YTN은 “경찰 수사관이 신분증을 제시하고 정상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했다“는 경찰의 입장을 전하면서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짓겠다는게 경찰의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건은 기상청 산하기관인 항공기상청 기상장비 공무원들이 취임 초기 업무 파악이 되지 않은 외부 출신 청장을 속여 허위 보고를 하고, W사와 공모해 사업 예산을 부풀려 부당한 이익을 편취하려다 실패하자 기상청장을 걸고 넘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민 의원은 “타업체가 사업을 수주하면 기상청 담당자들이 고의적으로 사업완료 검수를 지체해 범칙금을 부과하고, 장비를 고의로 고장 내는 등 갖은 편법을 동원해 기상장비 시장 진입을 차단해 왔다”는 주장을 펼쳤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