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연료전지 분야 특허출원이 급증 추세다. 특허청에 따르면 한·미·일·유럽 등 주요국 미생물 연료전지 분야 특허출원이 2005년까지 57건에 불과했으나, 2006년 이후 343건으로 크게 늘었다. 미생물 연료전지(MFC)는 음식물 쓰레기나 폐수 같은 유기성 오염물질을 연료로 사용, 저비용·친환경적으로 오염물질을 처리한다. 효소촉매반응 연료전지 특허출원도 늘었다. 2004년까지 47건에서 2005년 이후 135건으로 증가했다.
국별 미생물 연료전지 분야 특허출원은 미국이 210건으로 가장 많다. 우리나라는 82건으로 유럽(29건), 일본(21건)에 앞서 있다. 우리는 미생물 연료전지 기술 실용화 걸림돌인 단위 출력을 향상시키는 모듈화 기술 등 구조체 관련 출원이 많다. 효소촉매반응 연료전지 분야에서는 일본이 82건으로 크게 앞서 있고, 미국(66건)과 한국(26건)이 뒤를 잇고 있다.
생물연료전지 분야는 특정 국가가 절대적 기술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연구개발 초기단계다. 우리가 선제적 투자에 나선다면 세계 시장 주도가 기대된다. 박길채 특허청 환경에너지심사과장은 “생물연료전지는 영화 속 흥미거리가 아닌 현실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 기술로 키워나가기 위해 로봇기술, 약물전달장치 기술 등과 융합 연구로 응용분야를 선점하고, 기술 전쟁 시대에 대비해 원천특허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