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네시아가 대규모 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지식경제부는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와 12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와 경제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이니셔티브`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홍석우 지경부 장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방위사업청 등 정부 대표단과 하영봉 LG상사 사장을 비롯해 포스코, 한국전력,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하타 라자사 경제조정부 장관을 비롯해 환경부, 국가개발계획부, 투자조정청 등 정부 대표단과 민간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양국은 세계 경제가 어려울수록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유무역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실무 TF에서 논의된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한국측이 5개, 인도네시아측이 3개의 주요 관심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양국 장관은 이날 발표된 `제주 이니셔티브 8대 프로젝트`를 양국 경제협력의 핵심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천연가스 개발·CNG 운송과 발전 연계 프로젝트, 숨셀-6 석탄 발전사업, 인도네시아 강 복원 사업, 농산업복합단지(MIC) 조성, 조선·플랜트산업 협력 등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뱅클루루-무아라 에님 석탄철도, 순다해협 대교, 바탐-빈탄 대교 등을 소개했다.
이번에 선정한 8대 핵심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경제개발 마스터플랜(2011~2025)`을 위한 대규모 장기 국가개발 프로젝트로 총 규모가 500억달러가 넘는다. 순다대교는 수마트라섬과 자바섬을 연결하는 69km 길이의 다리로 총 사업비가 240억달러에 달한다.
한국은 2010년 12월 인도네시아 `경제개발 마스터플랜(2011~2025)` 주 파트너로 참여한 이후, 두 차례 경제협력 실무TF와 한 차례 장관급 위원회를 개최했다. 지난 2월 상설협력채널인 양국 공동 경제협력사무국을 설치한 바 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인도네시아와 특별한 경제협력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 우리에게 큰 기회”라며 “인도네시아와 경제협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