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니케이, 로이터 등은 일제히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 이동통신업계 3위의 기업인 스프린트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스프린트로부터 확인받았다고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1조엔(미화 약 120억달러, 한화 14조17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소프트뱅크가 단 1주일 전에 일본 내 경쟁사인 e액세스를 10억달러에 막 인수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소프트뱅크의 연이은 거액의 기업 인수 활동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e액세스 인수로 일본 내 LTE 네트워크 기지국을 50% 이상 추가하고 현 3위에서 2위의 이동통신사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는 일본 언론의 기사를 인용해 소프트뱅크의 이동통신사 매입은 휴대폰 단말기 시장에서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내에서 e액세스를 인수해 몸집을 불린 데다가 미국 스프린트도 인수하게 되면 스마트폰과 휴대폰 제조사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고 공급단가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