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R마이크로코리아, 중원 시장 거점으로…중국 수요에도 대응한다.

일본 전자 재료 업체 JSR마이크로의 한국 법인이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첨단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이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현지 법인의 위상도 더욱 커졌다.

14일 가와하시 노부오 JSR마이크로코리아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해 중국내 전자소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 대응을 위한 생산 부지도 확보하고, 한국 지사가 디스플레이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와 광학 소재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에 따라 지난 2004년부터 디스플레이 소재는 한국 오창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LCD 컬러필터에 사용되는 색재료, 보호막, 배양막 등이 오창에서 제조하는 소재들이다. 국내 기업에 맞춤형 소재 공급을 위해 지난해에는 연구소도 세웠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현지 법인장도 본사의 최고위 임원 중 한 사람인 가와하시 노부오 사장에게 맡겼다.

JSR은 중국에도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했지만, 한국 기업의 수요는 한국 연구소와 생산 체제를 동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잡았다. 우리나라 기업의 요구 사항을 적극 충족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공장들은 지역이 떨어져 있어 육로 수송 부담이 큰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미 한국에서는 수요 증가를 대비할 생산능력도 갖추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이 경기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JSR은 고부가가치 제품 대응을 위해 연구소 인력도 충원 중이다. 가와하시 사장은 “소재 기업들에게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 시장이 성장해도 한국 지사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