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가 점포 내 `모바일 하이마트`를 신설하고 모바일 판매 비중 확대에 나섰다. 회사는 일부 점포를 `샵인샵` 형태의 모바일기기 매장 `모바일 하이마트`를 중심으로 개편했다. 전자제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바일기기 유통에 적극 대처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압구정점 등 주요 매장 1층에 모바일 하이마트를 오픈했다. 기존 대리점 형태의 모바일 매장이 아닌 기기 대규모 체험형 매장이다. 하이마트 최초로 `모바일 하이마트`란 별도의 이름과 간판도 내걸었다.
회사는 모바일 하이마트 오픈으로 스마트 기기뿐 아니라 액세서리 제품 판매도 적극 나섰다. 상품수를 두 배 이상 늘려 제품을 다양화하고 체험형 매장 특징을 살려 컨시어지 등 다른 경쟁 모바일기기 매장과 같이 제품 대부분을 사용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관계자는 “매장 리모델링 후 모바일 하이마트를 통한 단말기와 관련 액세서리 판매가 늘고 있다”며 “액세서리 매출은 매장 오픈 전과 비교해 20~30% 가량 오르는 등 넓고 쾌적하게 바뀐 체험형 매장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아 향후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이마트가 모바일 하이마트 신설을 완료한 점포는 전체 하이마트 매장 수의 10% 가량인 30개 정도다. 회사는 주요 지역 매장을 우선으로 모바일 하이마트를 꾸준히 늘려 국내 모바일 유통 시장 내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모바일기기 전체 시장은 연간 20조원 규모로 이 중 단말기·기타 액세서리 유통시장은 절반을 차지한다. 하이마트는 국내 대형가전 유통시장 약 20%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유통도 빠르게 키운다는 목표다.
강경철 하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모바일 하이마트로 소비자에게 제품 기능을 충분히 체험하고 비교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당 점포를 늘려갈 것”이라며 “기존 하이마트의 가전 유통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는 모바일기기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