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에코디자인 적용과 그린비즈니스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솔루션 없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전기전자 환경경영 포럼`에서 이건모 아주대학교 교수는 녹색 제품·서비스 산업이 지속 성장할 전망이며 국내 기업 환경경영 강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가격이 높아도 친환경 요소를 갖춘 제품·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20세기까지 기업들은 많이 만들고 그만큼 많이 판매해 수익을 남길 수 있었지만 21세기는 다르다”며 “제한된 자원으로 효율성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 환경문제는 크게 기후변화와 자원고갈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소비 감축을 실현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미에서 그린비즈니스는 `기존 패러다임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많은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환경 부하가 적은 사업`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자책(e북), 정수기 렌털 등을 제시했다. 같은 기능을 유지하면서 더 적은 재료를 사용하거나 에너지 효율을 제고해 친환경성을 높이는 사업이 곧 그린비즈니스라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기업이 친환경 요소 없이도 아직 사업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수동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결국 다른 나라에 뒤쳐져 후발주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국내 기업이 친환경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고 적용하고자 노력한다면 어렵지 않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