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제주에 84㎿ 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한다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기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한국남부발전과 자사의 특수목적법인(SPC)인 `대정해상풍력발전`으로부터 7㎿급 해상풍력발전기 12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2014년 말까지 설치 공사를 마무리해 이듬해부터 84㎿ 규모 해상풍력단지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앞 바다 2㎞ 지점 해상에 건설하는 대정해상풍력단지는 바람이 균일해 풍력 사업의 최적지로 평가되는 곳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초 남부발전과 총 200㎿ 규모 대정해상풍력 공동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풍력발전기와 해상 하부구조물까지 설계·구매·제작·설치·시운전을 턴키로 일괄 공사하는 방식의 수주를 달성해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종합 수행능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의 7㎿급 해상풍력발전기는 높이가 110m, 블레이드(날개) 회전 반경인 로터 지름은 171m에 이른다. 기존 풍력발전기 수명(20년)보다 25% 긴 25년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세계 최대 용량 해상풍력발전기의 상업운전을 통한 트랙레코드(실적)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향후 유럽시장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