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공장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우자"

“식물공장과 종자육성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수년 전부터 식물공장 관련 기술개발 사업에 많은 비용을 투자해 개발해왔는 데 중소기업이 홀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식물공장사업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워야 합니다.”(장위덕 성재아이엔씨 대표)

“기존에 반도체 공장과 병원 수술실에 클린룸 설비를 공급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식물공장 사업에 충분히 접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협력해 식물공장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키워볼 생각입니다.”(박동일 하나지엔씨 대표)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식물공장 사업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지난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대부도 한 펜션에서 주최한 `IT+제조(식물공장) 초광역기술교류회`를 통해서다. 이날 초광역교류회에는 G밸리·수도권·충청권·호남권·강원권 등 미니클러스터 회원사 100여명이 모였다.

이날 회원사들은 식물공장사업 추진을 위해 미니클러스터 회원사들이 협력하자는 원칙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이들 업체들은 식물공장 테마와 과제발굴을 위한 산학연 간담회를 가졌다.

미니클러스터 회원사들은 이날 △인공조명 △건축 및 공조기술 △생육환경 감시 및 제어 △작물재배관리 △소프트웨어 등 분과를 구성하고 해당 전문가들의 자문을 듣고 향후 협력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또 국립농업과학원의 식물공장 연구동을 견학, 식물공장을 몸소 체험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기조발언자로 참여한 고영태 숭실대 식물공장 융합기술연구소장은 “식물공장 사업이 지구온난화·사막화·기상이변 등 농업환경에 대비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타산업과 융·복합으로 새로운 시장의 창출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고 소장은 특히 우리나라는 식물공장 기초기술은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지만 응용기술과 실용화는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며 이 분야 기술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작물(품종) 개발기술·수경재배기술·인공조명 및 공기조화기술 개발을 서둘러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장자동화·생력화 기술, 시설기자재의 표준화, 제품의 모듈화 등을 통해 생산비용을 절감해야 식물공장의 사업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