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

“웹 기반 복지포털 서비스에서 벗어나 모바일, 스마트TV 등 기기를 통해서도 선택적 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할 생각입니다. 모바일 서비스는 올 11월, 스마트TV 서비스는 내년에 각각 내놓을 계획입니다.”

[CEO in G밸리]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

선택적 복지 서비스 전문업체 이지웰페어 김상용 대표는 “복지서비스 이용자들이 앞으로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를 활용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IT 부문에 과감하게 투자해 타업체와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선택적 복지서비스는 일종의 `카페테리아식` 복지 서비스다. `맞춤형 복지서비스`로도 불린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에서 직원들에게 복지포인트를 제공하면 직원들이 복지서비스 포털에서 교육, 의료, 문화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자신의 기호에 맞게 선택할수 있다. 지난 2005년 정부가 공공기관에 선택적 복지 서비스를 의무화하면서 확산 계기를 맞았다.

이지웰페어는 선택적 복지 서비스 분야의 선두주자다. 삼성·LG그룹 등이 이지웰의 선택적 복지 서비스를 도입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공공기관이 100% 가까이 선택적 복지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대기업들도 50% 이상 도입을 마친 상태”라며 “앞으로 사원 복지가 취약한 중소기업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내놓은 선택적 복지 서비스 `웰트리`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복지서비스다. 흔히 중소기업은 사원복지에 투자할 여력이 많지 않아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수준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들다. 웰트리는 총 11개의 서비스 모듈로 구성돼 있기때문에 중소기업이 형편에 맞게 복지서비스 모듈을 선택해 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중소기업의 18% 정도가 선택적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오는 2015년까지 80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가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지웰은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9월 예비심사를 신청,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IPO를 통해 투자자금을 모으는 것 보다는 선택적 복지 서비스 공신력을 높이고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데 좀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IPO로 유입되는 자금은 기업복지연구소 설립, 모바일 플랫폼 구축, 복지 서비스 강화를 위한 직영 서비스 운영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 보육교사·사회복지사·요양관리사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근로자들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정부가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근로자들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이들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택적 복지 서비스의 해외 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국가를 중심으로 복지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에 대비해 초보적인 수준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2년 내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