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기태 유니닥스 사장
“해외시장에서 국산 PDF 솔루션의 기술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정기태 유니닥스 사장은 회사 설립 때부터 세계시장을 염두에 뒀다.
첫 성과는 지난해 대만의 에이치웹에 PDF를 읽을 수 있는 `이지PDF 리더`를 수출한 것이다. 에이치웹은 이 솔루션으로 안드로이드용 PDF 기반의 전자책 유통 관련 제품을 만들게 된다.
지난 4월에는 이스라엘 사이버대학의 태블릿 기반 전자교과서 시범사업을 수주했다. 유니닥스는 히브리어를 완벽 지원하고 웹 기반 솔루션 외에 태블릿에 설치되는 앱까지 제공하게 된다.
정 사장은 “해외시장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의 환경 변화와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충족시키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닥스는 PDF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일반에는 PDF를 읽을 수 있는 `이지PDF 리더`로 잘 알려져 있다.
이지PDF 리더는 PDF 문서를 종이 책장 넘기 듯 볼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로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책갈피 삽입, 목차 보기, 전문검색엔진(FTR), 하이라이트 검색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미 교보문고와 KT 전자책 서비스 시스템, 청와대 행정정보공개 서비스 시스템 등에서 사용 중이다.
유니닥스는 2년 전 모바일 부문에 뛰어들어 세계 최초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용 PDF리더를 선보였다. 아마존닷컴에서 특별행사로 무료 배포했더니 다운로드 횟수가 하루 만에 9만건에 이르기도 했다.
유니닥스의 경쟁력은 기반 기술이다. PDF가 제대로 활용되기 이전인 1990년대 이미 정기태 사장은 PDF의 근간이 되는 포스트스크립트라는 인쇄용 언어를 이용한 기술을 개발했다. 노하우도 쌓았다. PDF 사업만 12년째다. 각종 운용체계 이해도가 높아 대응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유니닥스는 지난해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보험계약 때 전자서명이 가능해지면서 전자청약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보험사들이 앞다퉈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유니닥스의 솔루션은 PDF에 직접 서명 후 PDF로 저장한다. 이미지화된 문서에 서명을 입혀 PDF로 저장하는 기존 방식과 다르다.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서명이 문서에 포함된 상태로 저장돼야 하기 때문에 전자청약을 도입하려면 유니닥스의 솔루션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정 사장은 “전자청약 외에 PDF 솔루션을 넘어 PDF를 활용한 콘텐츠 생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지PDF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콘텐츠를 등록·관리·서비스할 수 있는 기능은 이미 갖춰놓았다”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