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온실가스 감축량 올해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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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산업·발전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량이 올해보다 2배 늘어난다. 포스코·GS칼텍스 등 상위 10개 기업이 산업부문 감축량의 53.7%를 부여 받았다.

지식경제부와 환경부, 국토해양부는 산업·발전부문·교통·폐기물 등을 포함한 480개 관리업체에 대한 2013년도 온실가스·에너지 감축목표를 확정,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내년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은 5억9000만톤으로 이 가운데 1800만톤을 감축(감축률 3.02%)해 총 5억7200만톤을 배출량 목표로 관리하게 된다.

가장 규모가 큰 산업과 발전부문의 내년 온실가스 예상배출량은 5억7060만톤CO₂인 반면, 배출 허용량은 5억5340만톤CO₂로 제한돼 업계 감축 총량은 1720만톤CO₂이다. 이는 지난해 감축총량 800만톤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감축률도 3.0%로 지난해 1.42%보다 약 2.1배 높아졌다.

산업부문의 예상배출량은 3억1800만톤에 달한 반면 배출허용량은 3억900만톤으로 설정돼 950만톤을 감축해야 한다. 발전부문은 2억5200만톤의 예상배출량에 2억4500만톤 허용량에 따라 760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산업과 발전부문이 각각 감축하는 온실가스 950만톤, 760만톤은 전기차 550만대 도입과 50만㎾급 화력발전소 2.5기를 건설하는 효과와 같다.

17개 업종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허용량이 1억톤을 초과하는 업종은 발전과 철강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으며 석유화학과 시멘트, 정유가 다음 순위다. 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상위 3개 업종의 감축 규모는 650만톤으로 산업부문 감축량의 68%를 차지했다. 대기업 전체 감축량은 930만톤으로 중소기업 24만톤의 98%를 차지했다.

내년에 가장 많은 온실가스 감축목표량을 부여받은 업체는 포스코로 예상 배출량은 248만톤을 감축해야 한다. 이는 전체 산업부문 감축 목표치의 26%에 달하는 수치다.

지경부는 지난해 275개 관리업체가 제출한 올해 신증설 시설 예상배출량 8900만톤에 대한 이행여부를 점검한 결과 233개 업체에서 약 20%에 해당하는 180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미이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이행 업체에 대해서는 내년도 이행실적평가에 이를 반영, 이행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2014년 이행실적을 평가해 미달성 업체에게는 개선명령을 부과하고 불이행할 경우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표/ 상위 10개 업체 감축량 (단위: 천톤, ()는 비중)

내년 온실가스 감축량 올해의 2배


김동석·유선일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