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변상철 트레이스 기술연구소장, 혁신적인 TSP 기술로 시장을 선도할 것

“윈도8의 등장이 목전으로 다가오며 노트북·PC 시장에서 중대형 터치스크린패널(TSP)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중대형 TSP는 스마트폰용 5인치 이하 제품보다 제조가 어렵습니다. 신시장 개척을 위해선 무엇보다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절실합니다.”

변상철 트레이스 전무
변상철 트레이스 전무

변상철 트레이스 기술연구소장은 중대형 TSP 시장에서 국내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새로운 패러다임의 생산 기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대다수 TSP 업체들은 각 공정에서 사용되는 장비를 사람이 직접 제어하거나 수작업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작업 부주의나 이물질 유입 등으로 불량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은 이유다. 트레이스는 인하우스(In-House) 공법으로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데 성공, 사람으로 인한 제품 불량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지난 1995년 미국 OEC와의 합작 회사인 한국오이씨로 출범한 이 회사는 지난 2007년부터 TSP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LG전자와 팬택 등 주요 휴대폰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트레이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중대형 TSP 전문 업체로 첫발을 내딛었다. 현재 LG전자 스마트패드와 올인원 PC에 탑재되는 중대형 TSP 모듈을 양산 중이다. 변 소장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직접 생산 장비를 개발한 것”이라며 “회사의 전 연구원을 투입해 전자동화 생산 라인 개발에 몰두했다”고 설명했다.

변 소장은 SK텔레콤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5년 전 이 회사 TSP 연구개발진으로 합류했다. 이 회사 경영진을 만나 향후 TSP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뜻을 같이 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그는 “IT 업계는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며 “IT 시장 전망 의견이 일치해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변 소장은 개발진 합류 이후 인듐산화전극필름방식(GF2) TSP 전자동화 공정 기술을 업계 처음 개발해냈다. 최근 선 보인 터치기반 PC 입력장치 `팜패드` 개발도 총괄했다. `우리가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다`가 그의 신조다.

변 소장은 지난해 과학기술부주관 장영실상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올해는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 `중소기업 기술이전 개발` `G-STAR 기업육성 프로젝트` `중소기업 융합 R&D기획 멘토링 그룹` 등 정부 과제를 잇따라 따내며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기술에서 나온다”며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