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선선해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가을이다. 너무 뜨겁지 않고 적당한 햇살이 비치는 날이 많아 자전거를 타고 멀리까지 나가기에도 딱 좋은 시기다.
자전거를 탈 때는 머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헬멧과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넘어질 때 부상을 막는 장갑, 탈수를 막기 위한 물통과 간단한 정비를 위한 휴대용 공구 등이 꼭 필요하다. 장거리를 달릴 경우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속도나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자전거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자전거용 GPS는 이동 경로를 알아보는 게 가능하며 현재 자전거가 달리는 속도나 최고 속도, 평균 속도를 알려주기도 한다. 좀 더 전문적인 제품은 페달 분당 회전수인 케이던스와 심장 박동 수를 보여주는 센서를 포함하기도 한다. 이런 제품이 부담된다면 스마트폰을 통해 자전거용 앱을 활용해볼 수도 있다. 자전거 전문매장 점장과 매니저를 통해 알아본 관련 액세서리 5종을 모아 소개한다.
■버즈랭킹 자전거 액세서리 TOP5 (2012년 10월)
1위인 가민 엣지 500의 경우 현기호 전 바이클로 일산점 점장과 달려라자전거 등촌점 김성국 매니저가 공통적으로 추천했다. 속도와 고도, 이동 거리 등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별도 센서를 추가하면 케이던스와 심박수도 함께 알아볼 수 있다.
큐비랩 S1은 GPS를 이용해 지도와 현재 위치, 경로 등을 표시해주는 제품이다. 현 점장은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에 비해 GPS 수신율이 높고 등산지도를 내장해 종합 레저용으로 쓸만한 제품이다”라고 평했다.
고가의 GPS 액세서리가 부담이라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어느 정도 비슷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보호하기 위해 신뢰성 높은 자전거용 거치대가 필요하다. 3위 토픽 라이드 케이스와 5위 바이크메이트 슬림3가 이런 제품들이다.
바이크메이트 슬림3는 네오플렌 재질의 포켓 타입으로 핸들 위에 가로 또는 세로로 스마트폰을 고정시킬 수 있으며 투명한 창으로 터치도 가능하다. 크기별로 제품이 준비돼 다양한 스마트폰과 함께 쓸 수 있다.
한편 토픽 라이드 케이스를 추천한 김 매니저는 “아이폰 전용이라는 것이 약점이자 강점”이라며 “마운트까지 붙어 있어 아이폰을 제대로 고정하면서 자전거에 연결하기 쉽고 각도 조절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오래 타다 보면 바퀴에 바람이 빠질 수 있다. 이동 중에 바람이 많이 빠졌을 경우 제대로 주행할 수 없게 되면서 자전거를 끌고 돌아가야 하는 사고도 생긴다. 에어펌프는 이런 경우에 쓸모 있는 휴대용 액세서리다.
현 점장은 “초보자의 경우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량의 절반으로 떨어져도 잘 모르는데 주행성능이 떨어지는 건 물론 펑크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라며 “타이어마다 적정 공기압이 적혀 있는데 공기압 게이지가 있는 에어펌프가 있으면 이를 확인해 적당하게 공기를 넣어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가 추천한 리자인 마이크로 플로어 드라이브 HPG는 공기압 게이지가 달려 있으며 1회 펌프질로 들어가는 공기량은 비교적 작지만 그만큼 약한 힘으로도 쉽게 쓸 수 있어 여성이 사용하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