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미디어빅뱅]LG전자, 3D와 생태계 강화로 차세대TV 주도하겠다

LG전자(대표 구본준)의 `스마트 3D TV`는 편광필름(FPR) 방식 3D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다양한 기능을 가장 편리하고 풍부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전자가 KES2012에서 선보인 84인치 UDTV.
LG전자가 KES2012에서 선보인 84인치 UDTV.

회사는 3D에서 우위에 섰다는 판단이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TV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HD의 네 배 해상도를 자랑하는 UD TV에서까지 선제적 대응을 통해 TV 사업 주도권 강화를 노리고 있다.

회사는 올초 출시된 스마트TV 신제품부터 업그레이드 버전의 독자 플랫폼 `넷캐스트`를 탑재했다. 스마트TV 사용이 보다 쉽고 편리해진 게 가장 큰 특징이다. TV 메인화면 사용이 보다 쉬워졌고, 콘텐츠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방법도 편해졌다. 통합검색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접근 편의도 특징이다. TV를 보면서 SNS 사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뛰어나다.

LG전자는 스마트TV 사업 주도권 강화를 위해 독자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구글 운용체계(OS) TV도 선제적으로 출시하며 다양한 이용자를 잡고자 한다.

LG전자는 기능과 편의성이 강화된 시네마 3D 스마트 TV 전용 매직 리모컨에 주목한다. 최고의 이용자환경(UI)를 제공할 핵심 병기다. 포인팅 기능 이외에 음성인식과 매직 제스처 기능까지 제공한다. 3D 버튼이 추가돼 일반(2D) 영상을 입체(3D)로 쉽게 변환해준다.

LG전자는 1800여개의 스마트TV 앱을 서비스 중이다. 영화, 방송, 스포츠, 음악 등 지역별로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앱 확보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스마트TV 콘텐츠,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기회 창출을 위해 지상파 방송사 등 국내외 프리미엄 콘텐츠 업체들과 제휴 및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TV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금 1억원을 내걸고 앱 콘테스트를 여는 등 스마트TV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 TV의 최고 인기 앱은 역시 `3D 월드`였다. 다양한 3D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앱으로 인기가수 3D 뮤직 비디오, 3D 애니메이션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밖에 어린이 대상 게임,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한류 콘텐츠 서비스 앱인 K-POP 존도 유럽, 호주, 러시아 등 총 19개 국에 론칭되며 인기 앱으로 자리잡았다.

LG전자는 지난 7월 말 업계 최초로 스마트TV용 3D 게임도 출시했다. LG 시네마3D 스마트 TV 사용자는 게임콘솔, PC 등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도 TV로 3D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스마트TV에서는 생태계가 중요하다. LG전자는 상생협력 확대를 통한 앱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업계 최초로 구축한 스마트TV 얼라이언스의 멤버를 대폭 확충, 스마트TV 생태계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LG전자, TP비전(옛 필립스 TV사업부), 도시바 등 TV 제조사로만 이뤄졌던 `스마트TV 얼라이언스`는 최근 타 업계 대표 기업들을 영입, 보다 강력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TV제조사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퀄컴` `엠스타` `오비고` `유미` 등을 생태계에 영입해 주도권 확보를 노린다.

회사는 다양한 분야 개발자들이 여러 서비스를 만들어볼 수 있도록 전용 3D 스마트 테스트센터도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과 공조로 콘텐츠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한 콘텐츠 발굴 및 제작까지 지원한다.

LG만의 `3D`전략도 계속 진행된다. 신제품 TV는 모든 일반 영상을 3D 영상으로 변환해 즐길 수 있는 `2D→3D` 기능이 탑재됐다. 시청자에 취향에 따라서 같은 3D 영상이라도 더욱 앞으로 튀어 나오게 하거나 들어가 보이게 설정이 가능하다.

LG전자 시네마 3D 안경은 가벼워서 장시간 시청에 유리하고, 가격 부담이 낮다. 또 배터리와 충전이 필요 없어 불편함과 전자파에 대한 염려도 없는 친환경 안경이다. LG 3D 안경 신제품으로도 영화관의 3D영화(리얼디 방식)를 보는 게 가능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