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교체, 비즈니스 재정비로 낙폭을 줄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야후가 구글 출신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영입했다. 야후는 지난 8월부터 재무와 구조조정에 탁월한 COO를 물색해 왔으며 최근 구글 최고경영진 중 헨리크 드 카스트로(Henrique de Castro)를 새 COO로 영입했다.
헨리크 드 카스트로는 구글에서 지난 2009년 6월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구글의 파트너 비즈니스 솔루션 그룹을 담당하고 있다. 구글의 퍼블리셔 및 커머스 파트너들을 위한 광고 플랫폼과 서비스가 그의 책임이다.
야후의 나스닥 공시에 따르면 드 카스트로 야후 신임 COO는 2013년 1월 22일 이전에 야후에 합류할 예정이며 구글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마치는 대로 더 빨리 합류할 수 있다. 야후에서는 COO로서 야후의 전 세계 세일즈, 운영, 미디어, 사업 개발에 대한 전략과 운영 관리를 책임지며 야후 CEO인 메리사 마이어에 직속 보고한다. 메리사 마이어도 7월 야후에 입사 전 구글에서 근무했으며 동료 관계였다.
흥미로운 것은 헨리 드 카스트로의 연봉이다. 헨리크 드 카스크로의 기본 연봉은 60만달러(한화 약 6억6420만원)지만 스톡 옵션은 무려 3600만달러(한화 약 398억5200만원)에 이른다. 이 중 1800만달러가 보통주(equity award)로 제한부 주식이며 나머지 1800만달러는 성과에 따른 변동형 주식이다. 또 구글 퇴사로 인해 못 받게 된 보너스에 대한 보상으로 100만달러(한화 약 11억700만원)의 현금을 지급받는다. 단 입사 후 6개월 내 합당한 사유 없는 자진 퇴사, 실적 악화에 따른 해고 조치에는 반납해야 한다.
야후는 온라인 검색 광고 매출 등이 폭락하는 등 시장 기반이 잠식되고 있으며 올 7월 메리사 마이어 CEO를 필두로 켄 골드만 CFO와 헨리크 드 카스트로 COO 등 새 영진을 선임, 사업을 정상화하려 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