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캐스트(대표 이보선)는 방송서비스와 인터넷(IP) 서비스를 결합한 차세대 스마트TV형 셋톱박스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홈캐스트는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 중 유일하게 미주 케이블 수신제한시스템(CAS)인 CAL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미국 케이블 방송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후 2010년 172억원, 2011년 419억원 매출을 확보했다.
미주 지역은 세계 셋톱박스 물량의 약 35%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 시장이다. 홈캐스트는 올해미주 지역에서만 550억원 매출을 예상하는 등 꾸준히 이 지역에서 점유율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고사양 차세대 제품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미주 지역에서 차세대 스마트TV형 셋톱박스에 대해 1300만달러 규모 공급계약을 수주했다.
위성, 케이블, 지상파 방송 등 실시간 방송과 인터넷을 결합해 주문형비디오(VOD), 다시보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IP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도 지난 2010년 출시 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HD PVR 기능을 갖췄으며 영국 등 유럽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홈캐스트는 상대적으로 유럽 시장 매출 비중이 높았으나 점차 미주와 남미 지역 사업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 브라질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2분기에 남미 지역에서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홈캐스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남미 지역의 고화질 방송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발판으로 방송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홈캐스트의 남미 지역 매출은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하지만 향후 주력 시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보선 대표는 “미국 케이블 방송 사업자를 중심으로 스마트TV형 셋톱박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지속적인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