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 최대 전자부품 전시회 `홍콩전자부품전(electronic Asia) 2012`와 홍콩전자전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6일 막을 내렸다. 전자부품전과 전자전이 동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차세대 IT 시장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관을 찾은 바이어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고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210/342278_20121016132631_374_0001.jpg)
`강력한 시장, 역동적인 산업`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총 28개국 3900개업체가 참여,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지난해는 28개국에서 3700개업체가 참가했다. 홍콩무역발전국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기기 및 부품전시회로 발돋움 했다”고 평가했다.
전자부품전에 참가한 기업들은 와이어리스 카메라모듈, 터치스크린패널(TSP), 발광다이오드(OLED) 스위치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제품부터 인쇄회로기판(PCB), 콘덴서, 퓨즈 등 기초 부품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기술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한국관에 참가한 국내 벤처기업들은 해외 바이어와 즉석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전자전에서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제품들이 대거 쏟아졌다. 3D로 제작된 영상을 자동 감지하는 스마트TV, 욕실에서 사용하는 방수 TV, 포켓에 휴대할 수 있는 모바일 DVD 플레이어 등 영상기기는 물론 사용자의 발에 적합한 신발을 찾아주는 발바닥 스캐너, 뇌파로 물체를 움직이는 콘트롤러 등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국내 벤처기업인 JD사운드는 수백만원이 넘는 대형 음향기기를 하나로 축소한 `포터블 DJ`를 출품해 30여명에 이르는 해외 바이어로부터 시제품 구입 문의를 받았다.
주최 측이 특별관으로 꾸민 `스마트기기 핵심 부품전`과 `태양열 제품전` `디스플레이전`에서는 중국과 대만 업체들이 저마다 신기술을 공개, 차세대 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터치스크린패널(TSP),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고효율 태양열 발전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이 전시됐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