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인재 영입을 적극 추진하면서 국내 근무하는 외국인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본사 기준 전체 8만8307명 임직원 중 1.1%에 달하는 비중이다.
삼성전자는 16일 올해 국내 근무 외국인이 1000여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09년 초 600여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반도체, TV, 광학 등 각 사업 부문별 글로벌 인재를 적극 영입하면서 서울 본사를 비롯해 수원, 화성 등 각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인재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해외 유명대학 출신 석·박사를 공개 채용하고 있으며 매년 주요 임원들이 직접 해외 대학을 방문해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인재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글로벌 헬프 데스크`는 채용 결정 직후부터 거주지 마련, 언어 지원, 지역 정착 지원, 생활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관련 일까지 지원해 언어·문화적으로 생소한 한국에서 불편 없이 생활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의 일환으로 인사·총무 아웃소싱 전문기업 이트너스를 통해 해외 인재를 스카우트하거나 외국인의 국내 정착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해 설립한 이트너스는 삼성전자, 제일모직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인사·총무 관련 부문에 대한 전문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근무하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근무하는 내국인 직원을 위한 정착 지원도 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
배옥진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