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자유자재로 휘면서도 투명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위한 유기트랜지스터 소재를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동훈 고려대 교수팀이 포피린을 합성해 매우 우수한 반도체 특성을 나타내면서도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나노구조체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포피린은 탄소로 연결된 거대고리 화합물로 전기·전자 소재로는 많이 연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포피린을 유기트랜지스터에 적용, 분자의 배열을 제어했다. 이를 통해 고성능 유기 단결정 트랜지스터를 만들었다.
만들어진 유기 트랜지스터는 기존 무정형 실리콘 트랜지스터보다 전하이동도가 5~6배 이상 향상됐다. 광민감도가 70배 이상 증가했으며 400만배 이상의 전류도 증폭돼 발생했다. 이는 단순 전자 소자만으로 인식되던 유기반도체 물질을 전자, 광전자, 소자응용까지 구현한 획기적 연구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 교수는 “앞으로 유기반도체를 이용한 차세대 전자와 광전자소자 응용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재료과학분야 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에 지난 3일 게재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