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개발한 위성 휴대통신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원장 이동형)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위성연구반(ITU-R SG4)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유럽과 제안한 위성휴대통신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 2000년 개발한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기반 위성전송규격기술을 바탕으로 유럽표준기구와 단일 기술표준을 도출한 뒤 이를 ITU에 제안해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ITU 회원국 승인을 거쳐 오는 연말 국제표준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휴대전화로 이동통신과 위성통신을 모두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기지국이 없는 섬이나 산악지역에서 유용하며 태풍이나 지진 등 재해 재난시 비상통신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안도섭 ETRI 위성무선융합연구부장은 “우리나라 기술을 반영한 국제표준이 채택됨에 따라 국산 위성휴대 단말기를 유럽시장에 그대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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