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스마트해졌다? 하나님도 놀랄…

전국에 있는 24시간 편의점은 몇 개나 될까. 국내에 있는 편의점은 2만 1,000개 가량.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에는 한 블록에만 편의점 수십 개가 밀집한 곳도 있다. 생존경쟁도 치열하다.

그렇다면 국내에 있는 교회 수는 어떨까. 6만여 개에 이른다. 편의점과 비교할 문제는 아니지만 단순 수치상으로는 3배나 많다. 숫자로만 보면 편의점보다 더 심각한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타깝지만 교회 본연의 목회 활동을 위해서라도 교회가 더 스스로를 알리고 홍보하는 데 많은 시간과 자원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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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교회를 알리는 방법도 점점 ‘스마트’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홈페이지나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교회를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전하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뿐 아니라 팟캐스트를 활용하기도 한다. 트렌드가 바뀌었다는 얘기다.

규모가 큰 대형 교회는 자체적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은 곳도 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활동도 자원이나 자금력이 따르는 대형 교회에 한정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 규모가 작은 교회는 엄두도 못 낸다.

◇ 교회는 애플리케이션 구축중=이렇게 작은 교회도 트렌드에 맞는 스마트폰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는 앱이 나와 눈길을 끈다.

`스마트교회`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성도에게 교회 소식과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알릴 수 있어 필요할 때마다 항상 교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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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능 덕에 주보인쇄, 통신비 등 기존의 고정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또 설문 기능을 갖춰 교인 의견을 수렴하기도 쉽다. 연락처와 콘텐츠 간편 관리 기능과 알림 메시지 발송 같은 부가 기능도 눈길을 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교회 홈페이지(www.smart-world.kr)를 통해 성도 연락처와 콘텐츠를 등록하면 간편하게 해당 교회만의 전용 앱을 만들 수 있다. 앱 생성이 끝나면 성도는 모두 앱을 내려 받아 이용하면 끝.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앱스토어에서 스마트교회를 검색하면 되고 안드로이드는 구글플레이에서 샬롬스마트교회를 검색해서 설치하면 된다.

교회 관리자는 홈페이지에서 목사님 설교나 중보기도, 주보, 교회 소식이나 설문 같은 콘텐츠를 등록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성도 연락처 등록과 수정 삭제도 가능하다. 교회 공지나 행사 등 알림 메시지는 모든 성도에게 일괄 전송할 수 있다. 전송된 메시지를 확인했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확인하지 않은 성도들에게 바로 재발송할 수도 있다. 기존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비용이 발생했지만 스마트교회 앱을 이용하면 무료로 전송할 수 있는 것.

또 교회 설문을 이용하면 성도의 실제 생각이나 의견을 교회 운영에 반영할 수 있다. 스마트교회 앱 안에 교회 홈페이지나 카페,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연결 버튼도 있어 SNS 연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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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형 교회 킬러앱 될까=가장 큰 장점은 역시 저렴한 비용. 보통 스마트폰 앱 하나를 개발하려면 적게는 수천에서 수억원까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스마트교회는 성도 100인 이하는 월 3만원, 1,000명 이상이면 15만원 정도면 교회 전용 앱과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6개월이나 12개월 등 월정액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용은 더 저렴해진다. 성도의 경우에는 앱 다운로드나 이용 모두 무료다.

스마트교회는 최근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교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드림의 교회(서울 중구), 뉴시티교회(서울 강남구), 초원교회(서울 동대문구), 교회잉크(서물 마포구), 주향교회(강원도 춘천) 등 스마트교회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교회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교회 신도수는 중장년층은 정체 상태인 데다 젊은 층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전 국민 중 62%가 스마트폰을 쓰는 시대인 만큼 스마트폰 앱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제작사 측은 “천문학적인 개발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서비스 질은 높일 수 있어 주목할 만한 스마트한 소통과 공감의 장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