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 업계에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IT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불리는 ‘테크파탈’족 때문이다. 테크파탈은 테크(Tech)와 팜므파탈(Femme Fatale)의 합성어로 IT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1980년생 이후 여성을 뜻한다. 과거에는 여성 소비자가 전무 하다시피 했던 카메라, 자동차 부문의 소비가 늘어난 것도 테크파탈족의 증가에 기인한다.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출시 초기에는 콤팩트한 디자인과 휴대성, 시선을 사로잡는 컬러에 호감을 갖는 여성 소비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문적이고, 고화질의 사진을 원하는 여성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사진작가를 비롯,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파워 블로거 등 사진을 전문적으로 활용하는 여성들이 늘었다. 또한, SNS를 통해 생활을 공유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등, 일생 생활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도구로 자리잡았다.
디지털카메라의 소형화, 경량화는 여성의 접근성을 높였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보급형 DSLR 카메라 EOS 650D 역시 여성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여성들이 DSLR 구매를 망설이는 주 원인은 셀카 촬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카메라의 무게 때문에한 손으로 들기가 어려우며, 애매한 셔터 버튼의 위치 때문에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할지 곤란한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EOS 650D는 ‘회전형 LCD’와 ‘정전식 터치 패널’의 조합으로 셀카를 가능하게 했다. LCD 화면을 터치하는 것 만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회전형 LCD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앵글과 각도에서 셔터버튼을 누르기 위해 자세를 바꿔야 하는 불편함을 없앤 것. 이 기능은 DSLR 카메라로 셀카를 찍는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었다.
EOS 650D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정전식 터치패널`을 사용해 터치감을 높였으며, 정확하고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터치패널의 반응속도도 우수하다. ‘멀티 터치’를 지원해 스마트폰에서 처럼 LCD 화면에서 두 손가락을 이용해 화면을 확대, 축소 할 수 있다.
EOS 650D는 또한,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탄탄한 기본 성능을 갖췄다. 1,800만 화소의 신형 CMOS센서와 신개발 이미징 프로세서 ‘DIGIC 5’를 통해 화질, 감도, 연사 속도를 높였으며, 최대 25,600까지 확장이 가능한 ISO 100~12,800의 상용감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도 별도의 조명 없이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여성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엔트리 급 DSLR 카메라에 사용되는 ‘9 포인트 전점 크로스 측거점’을 적용해 피사체를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동영상 촬영시에도 움직이는 아이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추적해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능해졌다. 초당 5매까지 연속 촬영이 가능해 아기의 움직임과 같은 움직이는 피사체를 놓치지 않고 촬영할 수 있다.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필터효과 기능 역시 다양하게 제공된다. 기존 5가지 효과(거친 흑백, 소프트 포커스, 어안렌즈 효과, 토이 카메라 효과, 미니어처 효과)에 ‘유화효과’, ‘수채화 효과’가 더해져 총 7개의 필터효과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감성적인 사진연출이 가능하다.
테크파탈족을 겨냥한 제품은 프로모션도 차별화를 둔다. 사은품으로 보호필름, 삼각대 등이 제공되는 일반 프로모션과 달리,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연관 있는 상품이 제공되는 식이다. 캐논에서 진행하는 EOS 650D 프로모션의 경우, 블랙박스나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입장권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캐논 코리아 마케팅의 담당자는 “IT제품을 구매하는 여성 소비자의 경우,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실속형 사은품을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테크파탈족 등 여성 소비자들의 고객 파워가 강해짐에 따라, 이들의 입맛에 맞는 센스 넘치는 IT 제품들이 계속 출시될 전망이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