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이 경쟁력이다]K-MEG 통합운영센터(TOC)

한국형 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K-MEG)가 확대되고 있다. K-MEG 사업단은 올해 서울 G밸리를 시작으로 삼성동 코엑스, 서울대학교, 세종시 첫마을에 K-MEG를 구축한데 이어 연말까지 수원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GSBC)에도 추가로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 5월에 구축한 서울 염리동의 K-MEG 통합운영센터(TOC) 내부 모습.
지난 5월에 구축한 서울 염리동의 K-MEG 통합운영센터(TOC) 내부 모습.

스마트그리드가 국가 차원의 전력망 활용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면 K-MEG는 건물·마을 등 소규모 단위에서 전기와 열에너지의 활용 최적화에 초점을 맞췄다. 빌딩별로 원격검침인프라(AMI)를 수집해 관리하고 필요에 따라 전력 수요관리까지 실현한다. 이 모두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K-MEG 통합운영센터(TOC)다.

삼성물산·KT·효성 등으로 구성된 K-MEG사업단은 지난 5월 서울 염리동 KT 기업RC센터에 K-MEG 통합운영센터(TOC)를 구축해 국내외 에너지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MEG TOC는 빌딩·산업시설·도시 규모의 에너지 통합관리를 실현한 컨트롤 타워로 에너지 정보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등을 온라인으로 구현한 상용운영 설비다.

TOC에는 세종시 첫마을, 코엑스 아트리움, 구로 이마트 등의 원격검침인프라(AMI)를 수집해 관리하고 필요에 따라 전력 수요관리까지 지원한다.

세종시 첫마을은 현재 복합주민센터와 우체국에 에너지 정보 수집을 위한 스마트미터기 등의 AMI를 구축했다. 에너지 사용과 흐름을 모니터링해 에너지를 효율 관리함으로써 10~15%의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마을에 구축한 에너지운영센터(EOS)로 실시간 발전 및 소비 등의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목표 관리 운영에 따른 최적화된 운영을 돕는다. 향후 에너지 사용량을 고려해 지열 및 태양열과 연계한 전기에너지 사용량 조절 기술도 적용해 운영할 방침이다.

코엑스 아트리움 건물에도 기존의 외산 건물자동화(BAS)와 연동을 위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TOC로 에너지 데이터를 분석하고 에너지 사용 효율 향상에 기여한다. 에너지 데이터 수집을 위한 이미 구축된 온도·습도 등의 각종 센서를 한 몫에서 관리하고 이 같은 데이터를 이용해 사업단은 향후 에너지 데이터 분석 위한 시스템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구로 이마트에는 태양광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기능이 추가돼 운영 중이다. TOC는 발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통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며 지능형 DR 시장과도 연동을 추진한다. TOC의 실시간 정보가 DR 시장 거래에 활용될 방침이다.

K-MEG사업단 관계자는 “TOC를 활용한 에너지 모니터링 사업은 국내 최초로 빌딩별로 원격검침인프라(AMI)를 수집해 관리하고 전력 수요관리까지 유연하게 대체할 수 있다”며 “TOC는 집단 및 원격 에너지 관리 기술을 선점하고 K-MEG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능하게 하는데 브레인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