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이 어려울수록 사업계획 속에 진정성 있는 결의와 미래를 향한 원대한 구상이 담겨 있어야 하고 반드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뒤따라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7일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임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4분기 GS임원모임에서 내년 사업계획 수립과 관련해 이같이 주문했다.
허 회장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 시 △난관을 이겨내고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결의 △미래를 향한 원대한 구상 △구체적인 실천방안 등 세 가지 사항을 반드시 포함시킬 것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IMF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이 내년도 세계 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치를 일제히 낮추는 등 여건이 어렵더라도 사업계획 속에 진정성 있는 결의를 담아야 한다”며 “어떻게든 난관을 이겨내고 반드시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사업계획 속에는 미래를 향한 원대한 구상이 담겨 있어야 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넓은 안목으로 꼭 필요한 투자를 가려내고 이를 과감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천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한 수준 낮은 사업계획으로는 경영의 속도와 질을 높일 수 없다”며 “사업계획에는 반드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우선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투자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을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여러 가능한 대안들의 장단점이 무엇이며 유사시 만일의 사태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지도 밝혀야 하고, 특히 실행과정에서의 위험요인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금융위기로 시작돼 최근 더욱 확산되고 있는 이번 불황이 힘들더라도 우리는 지금보다도 몇 배 어려운 도전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섰고, 어려움을 겪을 때 마다 더욱 강해졌다”며 “자신감을 갖고 더욱 힘차게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