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코오롱플라스틱 "자동차용 고부가 소재로 유럽 공략"

국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업체들이 유럽 자동차 소재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차량용 플라스틱 소재는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힘입어 연평균 10%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유망 시장이다.

독일 국제 플라스틱 산업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제일모직 차량용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독일 국제 플라스틱 산업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제일모직 차량용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제일모직(대표 박종우)은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플라스틱 산업전시회 `파쿠마`에 참가, 자동차 내외장재·조명·엔진룸 등에 적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을 집중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GM의 자동차 소재 승인을 시작으로 공급처와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중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독일에서 신규 거래처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장재 부사장은 “자동차 소재를 중심으로 잠재 고객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며 오는 2015년 유럽에서 매출 7억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코오롱플라스틱(대표 김호진)은 이번 전시회에서 장섬유 강화 복합소재(LFRT) `헤라핀`을 최초로 공개했다. 헤라핀은 기존 단섬유 복합소재에 비해 강도와 내충격성, 내열성 등이 대폭 강화된 소재다. 코오롱플라스틱은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 자동차 및 전기전자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호진 대표는 “유럽 시장 특성에 맞는 고부가 친환경 소재와 글로벌 트렌드에 적합한 고기능성 경량화 소재를 적극 개발할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인지도를 강화, 유럽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차량 내 경량 소재를 10% 늘리면 연비가 5~10%가량 좋아진다. 자동차 경량화가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부각되면서 경량 소재가 주목 받는 이유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