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 드디어 23일 발표…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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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으로만 나돌던 애플의 7인치대 스마트패드 `아이패드 미니(가칭)` 출시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애플은 17일 `우리는 보여줄 것이 조금 더 있다(We`ve got a little more to show you)`는 문구가 쓰인 초청장을 각 국 미디어에 발송했다. 23일(현지시각) 새너제이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테니 와달라는 내용이었다.

`아이패드 미니` 드디어 23일 발표…가격은?

애플이 각 국 미디어에 보낸 초청장.
애플이 각 국 미디어에 보낸 초청장.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이 행사에서 아이패드 미니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가진 애플이, 그것도 `시장에서 죽은 제품(Dead on arrival)`이라며 7인치대 스마트패드에 독설을 퍼부었던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의 유지를 거슬려가며 이 제품을 내는 이유는 뭘까.

◇7인치 경제학 가동…애플 잃을 게 없다

미국 IT전문매체 e위크는 아이패드 미니가 애플의 새 `캐시카우(Cash Cow·현금 창출원)`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10가지를 분석해 내놓았다.

9.7인치 아이패드 시리즈로 이미 개발-부품조달-유통-콘텐츠 판매 등 공급망과 생태계를 구축한 애플이 크기를 줄인 제품을 더 내놓다고 해서 크게 비용적 부담이 들지는 않는다. 반면에 7인치대 시장은 구글, 아마존 등 최고의 맞수들이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는 상황이라 적절한 견제가 필요하다. 기존 브랜드 인지도가 전이돼 새 제품도 판매에 이득을 보는 `할로 이펙트(Halo Effect·후광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7인치대에 폭발적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 있다는 판단이다. e위크는 교육용 스마트패드 시장과 아이팟 대체품을 꼽았다. 스마트폰 확산으로 MP3 음악만 듣는 아이팟 시장이 급속히 쇠락하면서 이를 대체하고 아동과 청소년층이 사용할 저가 스마트패드가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곧 다가올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더 좋은 선물이 없을 것이라는 마케팅 포인트도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아마존·삼성과 한판 승부…문제는 가격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7인치대 스마트패드 시장에 애플이 진입하면서 기존 주자인 구글과 삼성전자, 아마존 등과 재미있는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가격. 애플이 최저 제품을 어느 선에서 내놓느냐에 따라 시장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쟁 제품인 구글 넥서스7과 아마존 킨들파이어HD 최저가 모델은 199달러에 시판 중이다.

외신들은 8GB 용량에 와이파이 전용 기준으로 200달러대 중반을 넘어서면 가격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유명 IT블로그 사이트를 중심으로 아이패드 미니에 대한 가격 전망이 최저가 기준으로 200달러대에서 320달러까지 크게 엇갈리고 있다.

1년 전 출시된 아이패드2의 경우 최저가 모델이 399달러였다.

인포메이션위크는 “최저가 제품이 넥서스7과 킨들파이어 수준으로 내려오지 않으면 아무리 애플이라고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인치대 주요 스마트패드 비교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