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반도체 리소그래피(노광) 장비업체 네덜란드 ASML은 17일(현지시각) 미국의 노광 장비용 레이저 생산업체 싸이머를 19억5000만유로(약 2조8218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ASML은 새로운 저비용 고성능 마이크로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는 속도를 높이려고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ASML은 싸이머의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기술을 자사의 리소그래피 시스템 디자인 능력과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소그래피는 극히 미세하고 복잡한 전자회로를 반도체 기판에 그려 집적회로를 만드는 기술이다.
양사 이사회는 이번 합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ASML은 싸이머와 1년 넘게 긴밀하게 협력해왔으며 자연스럽게 발전해 인수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ASML은 앞서 지난 여름 제품 개발 가속화를 위해 인텔과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 3개 반도체회사에 지분 23%를 넘기고 38억5000만유로의 투자를 받았다.
ASML은 또 3분기 2억7500만유로의 순이익을 냈으며 매출은 12억3000만유로라고 발표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