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산업 10년 대계 발표...2022년까지 로봇 시장 25조원 규모 키운다

정부가 향후 10년 동안 3500억원을 투입해 국내 로봇 시장을 25조원 규모로 키우고 1인 1로봇 시대를 앞당긴다.

지식경제부는 범정부 차원의 로봇 정책 방향을 담은 `로봇 미래전략 비전 2022`를 17일 발표했다.

로드맵에 단순 산업 육성 차원이 아니라 로봇 활용·융합뿐 아니라 로봇이 주력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정부 구상까지 담았다. 로봇 산업 정책 방향도 새롭게 내놨다. 그동안 로봇 산업 정책은 연구개발(R&D)·개별 산업 중심으로 추진됐다. 앞으로 로봇 기반 융합·활용을 확산시키고, 국내 로봇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춘다.

지경부는 내년 7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실행계획을 더욱 구체화한다. 중기(2013~2017)와 장기(2018~2022)로 나눠 R&D·인프라 구축·실용화/시범 사업을 결합한 패키지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R&D 목표 설정 및 진도 점검을 로봇 연구기관 협의체가 맡는다. 프로젝트에 따라 주관·협조 기관을 선정한다. △시범 보급사업 △제도 개선 △인력 양성 △국제 협력 등을 로봇산업진흥원·로봇산업협회가 담당한다.

지경부는 1인 1로봇 시대를 열기 위해 △사회안전 지킴이 △복지사회 지원 도우미 △함께 일하는 일꾼 △일상생활 동반자를 골자로 하는 4대 로봇 도전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로봇을 반도체·디스플레이와 같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HW·SW·서비스 선순환형 생태계도 조성한다. 로봇에 서비스를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로봇 콘텐츠·앱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스토어도 만든다. 로봇용 HW·SW 플랫폼을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개방형 로봇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지원도 강화한다. 국산화가 시급한 핵심 부품 개발을 지원하고, 표준·품질인증으로 제품 신뢰성 수준도 높이기로 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시범 보급사업을 확대해 조기 수요 창출에도 나선다.

지경부는 로봇 미래전략 비전 2022 보고대회 행사에서 로봇과 자동차 융합 산업에 대해 발표하고, 연구기관들 간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을 맺었다.

홍석우 장관은 “로봇은 기술과 문화가 교차하는 진정한 융합산업”이라며 “로봇 기업들이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