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불편한 인터넷

[새로나온 책] 불편한 인터넷

◇불편한 인터넷=소셜미디어 열풍은 인터넷을 남녀노소 누구나의 생활 속에 확실하게 자리매김시켰다. 지구촌을 동시간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엮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늘도 짙은 법. 이 책은 댓글 때문에 자살한 연예인, 속칭 `OO녀`로 포장해 남발하는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 무고한 피해자를 만드는 사이버 폭력 등 인터넷의 어둡고 음습한 면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문제만 제기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SNS시대의 그늘과 부작용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해법까지 제시한다. 표현의 자유, 인터넷 평판, 명예 훼손, 잊혀질 권리 등 각 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전문 학자들이 빛나는 통찰을 제공한다. 빛과 그늘, 양자의 균형점을 찾아야 할 과제는 여전히 우리 앞에 있다. 솔 레브모어·마사 누스바움 편저, 김상현 옮김. 에이콘 펴냄. 1만9800원.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