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시네마]청춘이 말하고 카메라가 듣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청춘의 내밀한 목소리를 솔직하게 기록한 `청춘이 말하고 카메라가 듣다:한국 다큐멘터리 특별전`을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개최한다.

다섯 편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10대 후반에서 20대로 소위 `청춘`이라 불리는 세대다. 이 영화에는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았던 청춘들의 솔직하고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있다. 노동의 고단함뿐 아니라 일상의 고민, 꿈과 목표, 싱거운 농담까지 거칠 것 없이 얘기한다.

[클릭시네마]청춘이 말하고 카메라가 듣다

카메라는 방에서 교실, 일터에서 거리까지 인물을 따라가며 작은 목소리를 듣는다. 주위 환경과 영화 작업의 한계 때문에 여의치 않을 때도 있지만 그런 순간조차 이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저예산으로 작업한 이 소박한 영화들에는 반짝이는 순간이 종종 보인다. 물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카메라가 인물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다가갔을 때 만들어지는 친밀함 때문일 것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우리 시대 청춘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 동시에 다큐멘터리의 가능성과 미학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다.

28일에는 특별행사로 `미처 못 다한 청춘들의 이야기`라는 주제의 대담이 진행된다. 우리 시대의 청춘에 대해 제각기 다른 다큐멘터리를 만든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를 만들면서 겪었던 일들, 미처 영화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 영화를 만든 후 현재의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자리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