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남 대사 “GGGI 국회 비준 시급”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설립협정의 국회 비준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신부남 외교통상부 녹색성장대사는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GGGI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회 비준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GGGI는 18일부로 국제기구 설립협정이 발효돼 국제기구로서 역할을 시작하게 됐지만 정작 설립을 주도한 우리나라에서 국회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부남 외교통상부 녹색성장대사가 1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신부남 외교통상부 녹색성장대사가 1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신 대사는 “우리나라는 GGGI 설립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한 유치국으로서 이미 법적 조치를 마무리했어야 하지만 아직 국회 비준이 안 됐다”며 “국민이 받게 될 실질적 혜택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고려해 초당적인 차원에서 판단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GGI는 오는 23일 창립총회를 열어 사무총장을 임명하고 이사회 의장단을 선출하는 등 국제기구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사무총장 선출은 회원국 간 협의를 진행 중으로 관례에 따라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 전문가가 임명될 예정이다.

GGGI는 개발도상국 녹색사업 지원을 확대하고 인력도 기존 70여명에서 2년 내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도국 녹색성장을 가속화 하는 한편 국내 기업·연구소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고급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신 대사는 “많은 나라에서 GGGI 가입을 희망하고 있고 해당 국가에서 관련 사업을 수행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존 사업을 확대·발전시켜 나가고 지원국 선정을 위한 기준을 체계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