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SBS와 KT스카이라이프 재전송 협상 쉽지않네~

KT스카이라이프가 KBS·SBS 지상파 방송과 재전송 협상을 재개했으나 가입자당 요금(CPS) 280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두 지상파 관계자는 KBS는 두 달 전부터 KT스카이라이프와 재전송 협상을 시작했고, SBS는 KT스카이라이프와 최근 재송신 협상을 재개했다고 18일 밝혔다.

KBS는 KT스카이라이프와 이번 협상에서 그동안 도입하지 않은 CPS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예전 계약은 CPS가 아닌 정액제로 돼 있다”며 “올해 계약을 CPS로 바꾸면 KT스카이라이프는 KBS에 줬던 금액의 약 2~3배가량을 더 줘야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KBS와 KT스카이라이프의 재전송 계약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SBS와 KT스카이라이프의 재전송 협상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SBS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KT스카이라이프에 SBS 방송 송출 중단 카드까지 꺼내들며 초강수를 뒀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SBS 관계자는 “런던올림픽 이후 KT스카이라이프와 만났지만 별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여전히 CPS 280원이 너무 비싸다는 입장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상파는 280원을 시장 가격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4~5년 전 HD 가입자들이 많이 없을 당시 책정된 가격”이라며 “현재는 유료방송사업자가 많은 노력을 해 HD 가입자가 늘었는데 지상파는 가만히 앉아서 늘어나는 가입자만큼 돈을 번다”며 “280원은 적정 가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KT스카이라이프가 협상을 아예 안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는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를 위해서 지상파와 계약해야 되지만 현재 CPS 280원은 타당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