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로봇업체들 십시일반으로 민간 로봇체험관 마련

부산에서 로봇전시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부산로봇산업협회(회장 강삼태)는 정부나 부산시의 예산 지원 없이 협회 회원사와 대학이 개발한 로봇과 장비, 콘텐츠를 무상 기증·임대 형태로 체험관을 만들었다.

지난 16일 부산로봇체험관을 견학온 부산 센텀유치원 원생들이 주시위 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지난 16일 부산로봇체험관을 견학온 부산 센텀유치원 원생들이 주시위 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부산디자인센터 4층에 330㎡(100평) 규모로 마련된 로봇전시체험관은 자이로봇, 물고기로봇, 축구·경주·윷놀이 로봇, 수상·공중 로봇키트, 소방로봇 등 10종의 로봇을 전시·소개하고 있다. 동시에 관람객이 직접 로봇을 조종하며 즐길 수 있는 20여가지 체험형 로봇게임을 제공한다.

로봇 포켓볼, 미로지형 찾기, 라인 트레이스에 활용되는 자이로봇은 자이로센서 등 산업용 센서 전문기업 오토닉스가 기증했다. 수상 로봇키트와 에어스위머, 윷놀이 로봇 등은 동명대에서 무상 제공했다. 무인화재진압 소방로봇은 동일고무벨트가 만든 특화 로봇으로 다음달 기증받아 전시될 예정이다.

부산로봇산업협회는 오픈 첫 행사로 지난 16일 해운대 센텀유치원생 60명을 초청했다. 협회는 앞으로 한달 동안 지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초청 견학 행사를 진행, 체험관 운영의 장단점을 파악한 후 12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의 제2 로봇관 지원사업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는 고가의 3D게임 로봇, 지능형 로봇 등을 구비하고 로봇 및 장비 연동 콘텐츠도 개발·활용할 계획이다.

강삼태 회장은 “(로봇체험관은) 지역 로봇교육 확산과 지역 로봇산업의 고도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시작은 민간이 했지만 정부와 시의 전폭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