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로봇전시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부산로봇산업협회(회장 강삼태)는 정부나 부산시의 예산 지원 없이 협회 회원사와 대학이 개발한 로봇과 장비, 콘텐츠를 무상 기증·임대 형태로 체험관을 만들었다.
![지난 16일 부산로봇체험관을 견학온 부산 센텀유치원 원생들이 주시위 로봇을 체험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210/343558_20121019142359_455_0001.jpg)
부산디자인센터 4층에 330㎡(100평) 규모로 마련된 로봇전시체험관은 자이로봇, 물고기로봇, 축구·경주·윷놀이 로봇, 수상·공중 로봇키트, 소방로봇 등 10종의 로봇을 전시·소개하고 있다. 동시에 관람객이 직접 로봇을 조종하며 즐길 수 있는 20여가지 체험형 로봇게임을 제공한다.
로봇 포켓볼, 미로지형 찾기, 라인 트레이스에 활용되는 자이로봇은 자이로센서 등 산업용 센서 전문기업 오토닉스가 기증했다. 수상 로봇키트와 에어스위머, 윷놀이 로봇 등은 동명대에서 무상 제공했다. 무인화재진압 소방로봇은 동일고무벨트가 만든 특화 로봇으로 다음달 기증받아 전시될 예정이다.
부산로봇산업협회는 오픈 첫 행사로 지난 16일 해운대 센텀유치원생 60명을 초청했다. 협회는 앞으로 한달 동안 지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초청 견학 행사를 진행, 체험관 운영의 장단점을 파악한 후 12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의 제2 로봇관 지원사업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는 고가의 3D게임 로봇, 지능형 로봇 등을 구비하고 로봇 및 장비 연동 콘텐츠도 개발·활용할 계획이다.
강삼태 회장은 “(로봇체험관은) 지역 로봇교육 확산과 지역 로봇산업의 고도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시작은 민간이 했지만 정부와 시의 전폭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