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기술 유출, LG전자 직원 구속

모 전자 대기업 직원 2명이 에어컨 관련 신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에어컨 기술을 빼돌리고 회사를 협박한 혐의로 이 회사 엔지니어링기획팀의 팀장과 팀원 2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에어컨 기술을 외장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유출한 후 기술유출과 비리폭로 등을 빌미로 회사를 협박, 수십억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도중 이들이 증거를 인멸 후 도주하자 긴급 체포했다.

유출된 기술은 에어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최근 지식경제부의 인증을 받은 최신 기술이다.

이들은 또 법인카드로 연구비용을 사용한 것처럼 꾸며 8억원 가량의 회사 자금을 몰래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기술의 해외 유출 가능성과 함께 추가 기술유출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