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박근혜 문재인 후보, "씻을 건 씻고 가겠다" 정면승부수

18대 대통령 선거가 5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 캠프가 분주해 지고 있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그 동안 논란이 됐던 아킬레스건에 대한 해법 및 쇄신책을 발표하면서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박근혜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고, 문재인 후보는 같은 날 정치개혁과 친노인사들의 2선퇴진을 결정했다. 씻을 건 말끔히 처리하면서 대선 레이스 중반전을 맞겠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이 후보들의 면면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합동TV토론회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정수장학회 처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정수장학회는 공익 재단이며,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순수한 장학재단”이라며 “저의 소유물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박 후보는 “(논란이 계속되면) 장학회 설립 취지와 장학생 명예까지 훼손될 수 있다”며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사진은 장학회가 정쟁 도구가 되지 않고 국민 의혹이 남지 않도록 장학회 명칭 등 해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에 일일이 관여하는 위치에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사진이)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제 입장”이라며 이사진 사퇴 필요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문재인 후보는 21일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를 간사로 한 새정치위원회를 출범시키는 한편 김갑배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한 반부패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안철수 후보에 비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정치개혁과 정당쇄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소위 `친노` 인사들에 대한 인적쇄신도 단행됐다. 양정철 후보 비서실 메시지팀장, 전해철 기획본부 부본부장, 이호철 후원회 운영위원, 정태호 전략기획실장 등 친노 인사 9명이 문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백의종군을 선택했다.

이들 9인은 21일 “저희들의 퇴진을 계기로 더 이상 친노-비노 가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18∼19일 양일간 휴대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후보는 양자·다자대결·야권단일후보 지지도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안철수 후보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는 47.8%의 지지를 얻어 45.4%의 지지를 얻은 문재인 후보를 2.4% 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50.5%의 지지를 얻어 45.4%를 기록한 박근혜 후보를 5.1% 포인트 앞섰다.


[표1] 18대 대선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 (단위:%)

[표2] 18대 대선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 (단위:%)

[2012 대선]박근혜 문재인 후보, "씻을 건 씻고 가겠다" 정면승부수

[2012 대선]박근혜 문재인 후보, "씻을 건 씻고 가겠다" 정면승부수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