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세계 휴대폰 사용자는 60억명을 넘어선다. 이 중 스마트폰 사용자는 10억명으로 전체의 약 16%에 달하며 급속한 성장세를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은 피처폰에서 사용하던 음성 및 메시지 전송에서 발전해 인터넷, 내비게이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증강현실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며 새로운 모바일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스마트폰 1등 부품] 스마트폰 부품, `미래 선도 부품` 개발 절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10/22/344511_20121022103936_770_0001.jpg)
이 같은 스마트폰 성장의 중심에 `스마트 부품`이 있다. 기존 피처폰에서 사용되지 않던 응용프로세서(AP)나 멀티 터치 패널, 와이파이 칩세트, 지자기·가속도·자이로 센서 등이 그 주역이다. 스마트폰용 부품의 핵심은 기존 피처폰이 보여주지 못했던 사용자의 감성을 표출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메라로 보이는 골목길의 위치와 주변 건물들을 확인하거나, 증강현실을 통해 다른 사람과 3차원(3D) 게임을 하는 등 감성적인 기능이 스마트 부품을 통해 가능해졌다.
그러나 일면으로는 기존 피처폰 시장에서 수요를 창출했던 힌지·키패드 등 전통 부품 시장이 급감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이들 부품 생산 주체는 주로 중소·중견 기업이다. 산업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해당 기업에 맞는 새로운 맞춤형 부품 및 산업 시장으로 진출을 지원하고 유도해야 할 것이다. 부품 기업들은 대부분 금형·사출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 스마트폰의 발전 추세에 맞는 유망 부품 산업을 발굴하는 일이 시급하다.
스마트폰은 향후 자동차·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과 융합되며 발전할 것이다. 그 성장폭은 매년 커질 전망이다. 이같은 변혁에 부품 산업을 다시 성장시키고 우리나라 스마트폰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미래 선도 부품의 핵심 원천 기술 확보와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 선점이 절실하다. 3D 모바일 디스플레이, 디지털 홀로그래피, 다중대역 안테나, 바이오 및 오감센서, 차세대 사용자 인터페이스(UI·UX) 부품, 유연 반도체 등이 대표적이다.
또 삼성과 애플의 특허 분쟁 등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계는 그동안 안주했던 선두 추격형(Fast Follower) 전략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깨닫게 됐다. 앞으로는 신기술 개발 및 원천 특허 확보가 스마트폰 시장 지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통신기술 표준화 추진과 부품·소프트웨어(SW) 특허 선점 등 지식재산권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스마트폰 제조사와 해당 부품업체 뿐만 아니라 정부 및 유관 기관, 연구기관 등이 합심해 유기적인 협력과 맞춤형 지원을 펼쳐야 할 것이다.
이규복 전자부품연구원 융합통신부품연구센터장 leekb@ket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