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전 미 연방 하원의원, "G밸리 중소기업 해외 진출 돕겠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세 차례나 지낸 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이 G밸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한국산업단지공단·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등이 공동 주최한 `제2차 ASTI지식 세미나`에 참석해 `FTA를 활용한 G밸리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창준 전 미 연방 하원의원이 G밸리 업계 CEO를 대상으로 FTA를 활용한 해외 진출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김창준 전 미 연방 하원의원이 G밸리 업계 CEO를 대상으로 FTA를 활용한 해외 진출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 이사장은 “G밸리 기업들이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한미FTA를 적극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G밸리 기업들이 보유한 제품이나 기술을 미국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개하는 것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G밸리에 분원을 두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긴밀히 협력해 G밸리 우수 기술 및 기업을 해외에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ISTI 측은 정부의 지원 체계가 마련되는대로 빠른 시일내에 G밸리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및 업체 선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국내 G밸리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미국을 등에 업고 진출하는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동남아·인도·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면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미국에서 품질 인증 테스트를 받았다는 점을 잘 활용하면 의외로 잘 먹힐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영향력과 국가 이미지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이사장은 대선에서 핫이슈로 떠오른 경제 민주화와 관련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미국은 반독점법과 전문경영인제도를 통해 경제 민주화와 동반성장을 꾀했다”면서 “우리나라도 반독점 방지제도를 빨리 정착시키고 오너 보다는 전문 경영인이 경영 전면에 나설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앞서 김 전의원은 G밸리 녹색환경가전업체 한일월드(회장 이영재)를 방문해 제품과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