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일본 교육현장에 한국형 스마트스쿨 시스템을 수출했다.
비앤에스미디어는 일본 사가현이 추진하는 지역 내 초·중고교 교육정보화 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50억원 규모인 사가현 교육정보화 사업은 국내 세종시 등에서 진행 중인 스마트 스쿨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가현은 지난 7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해 내년 말 완료할 계획이다.
비앤에스미디어는 사가현 내 초·중·고교 대상으로 스마트 교육시스템, 학교별 개별 홈페이지, 교육포털 등을 구축한다. 스마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단계로 삼성전자 LCD 패널 전자칠판 163개, LED 패널 전자칠판 100개를 공급했다. 향후 5단계 사업까지 모두 전차칠판을 공급하면 약 1만대, 5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전자교탁 37대와 스마트 러닝 운영시스템 3개도 구축한다.
사가현은 지역 내 교육 정보화를 추진하기 위해 한국 등 일부 정보화 선진국 대상으로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이후 한국 스마트스쿨 사례가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 지역 내 교육정보화에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하드웨어를 단품으로 공급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스마트스쿨 장비와 시스템을 한꺼번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일본 교육제도가 한국에 도입된 지 100년 만에 한국의 우수 스마트스쿨 시스템이 일본에 수출하게 된 셈이다.
백윤기 비엔에스미디어 대표는 “한국 교육정보화 기술과 제품이 일본 기업에 비해 10년 이상은 앞서 있다”면서 “사업 수주 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견학 방문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