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으로 하나 된 광주R&D특구

딱딱한 업무현장이 아니면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광주R&D특구내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축구공으로 하나가 됐다.

전자신문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광주기술사업화센터, 광주과학기술원이 지난 20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개최한 `제1회 광주R&D특구 한마음 축구대회`에서는 400여명의 산학연관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구슬땀을 쏟았다.

광주R&D특구내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한마음 축구대회에 앞서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R&D특구내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한마음 축구대회에 앞서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행사장을 찾은 이형석 광주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배정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본부장, 문금주 광주시경제산업국장, 이관행 광주과학기술원부총장, 김동근 호남선도산업지원단장, 유동국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이현수 한국산업단지공단 본부장, 오익현 생산기술연구원본부장, 홍호현 우리로광통신 사장, 황현철 레이원 사장, 이갑형 인터세이브 대표, 윤호신 포스포 대표, 배효환 이앤비소프트 대표 등 지역전략산업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연구현장과 바쁜 생산일정을 잠시 멈추고 축구화 끈을 동여맨 선수들은 잔디구장에서 감춰둔 축구실력을 아낌없이 선보였다.

리그제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는 광주과학기술원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탄탄한 조직력과 개인기를 앞세운 광주과학기술원은 당초 강력한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은 광주시를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어렵게 꺾었다. 결승전은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전후반 15분씩 진행된 경기에서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광주시의 결정적인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전후반 득점없이 비긴 선수들은 경기룰에 따라 승부차기로 우승컵의 향방을 갈랐다.

대회 한달전부터 연습경기를 가져온 연구·기업지원기관팀은 기업연합팀을 맞아 한수위 솜씨를 뽐내며 3:1으로 승리, 3위 타이틀을 가져갔다. 우승 후보로까지 점쳐지던 기업연합팀은 빼어난 개인실력(?)에도 불구하고 연합팀 특성상 호흡이 불완전해 차기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광주전략산업 소통의 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번 행사는 축구대회를 비롯해 대북 난타, 새터민 초청가수 공연, 마술쇼, 레크레이션, 경품추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배정찬 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이번 축구대회는 특구내 기업과 기관들이 하나로 뭉치면서 친목과 네트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내년부터는 가족들도 함께하는 의미있는 행사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문금주 광주시 경제산업국장은 “단순히 축구경기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전략산업 전문가들이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며 “광산업 등 지역전략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소통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