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차이나 휘발유 이번주 국내 반입, 내주 풀린다

페트로차이나가 공급하는 휘발유가 다음 주부터 전자상거래를 통해 알뜰주유소에서 판매된다.

23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석유공사에서 실시한 석유제품 국제경쟁입찰에서 낙찰 받은 중국 페트로차이나가 1차분 10만 배럴을 24일께 국내로 공급할 예정이다.

페트로차이나에서 공급하는 물량은 일본에서 블렌딩 해 국내 환경기준 등 스펙에 맞춰 들어온다. 석유관리원은 휘발유가 들어오면 시료를 채취해 품질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페트로차이나에서 이미 스펙에 맞춰 휘발유를 공급하는 것이어서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는 한 검사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부터 수입산 휘발유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알뜰주유소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 휘발유에 대한 가격은 아직 미정으로 수입 시점 싱가포르 국제 휘발유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물류비와 저장비 등 국내 정유사가 공급하는 것보다 추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수입산 휘발유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공급되기 때문에 `수입부과금 전액 환급`, `할당관세 0%` 등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가 적용돼 적어도 리터당 약 50원 가량 저렴하게 알뜰주유소로 공급될 수 있다.

수입산이 국내산과 똑같은 가격에 공급되더라도 전자상거래 인센티브로 주유소 공급가격을 리터당 50원 이상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페트로차이나가 거대 트레이딩 회사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우리에게 공급하는 스팟 물량은 원하는 가격(국내 정유사보다 낮은 가격)을 맞춰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기업에서 공급하더라도 품질은 석유관리원에서 보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